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롯데그룹은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 메인수조의 누수에 대해 "보수가 완료됐다"고 9일 밝혔다.
하지만 이 사실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채 수조 인근에 '환경 개선 작업 중' 등의 차단막을 쳐놓고 보수 작업을 진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그룹에 따르면 지난 3일 아쿠아리움 메인수조의 수중터널 구간에서 물이 새어 나오는 것이 발견됐다.
그룹 관계자는 "관람 터널 끝부분 상어 협곡 수조 이음새 부분에 있는 콘크리트 벽체와 아크릴 수조 사이에 시공된 실리콘 이음매에 폭 1㎜ 안팎의 틈이 생겨 주변부에 물 맺힘 현상이 발생했다"며 "흘러나온 물은 한 시간에 종이컵 한 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 구멍으로 물이 조금씩 새어 나와 잠수부 2명을 투입해 8일까지 실리콘 코킹 작업을 다시해 현재는 더이상의 누수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관람객이 문제없이 들어올 정도로 보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롯데 측은 아쿠아리움을 시공한 미국 레이놀즈사의 전문가를 불러 6일 틈을 보수했고, 실리콘 양생 기간을 감안해 현재까지 수중터널 일부 구간의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레이놀즈사는 수족관 아크릴 생산 및 시공을 하는 세계적인 아쿠아리움 담당 업체로 두바이 아쿠아리움, 오사카 아쿠아리움, 국내 제주, 여수의 수족관 시공을 맡은 전세계 수족관 점유율 1위 회사이다.
한편 지난 10월 개장한 이 아쿠아리움은 국내최대규모로 축구장의 1.5배 크기다. 이곳에는 650종 해양생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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