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편의점에는 어떤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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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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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올해 편의점에서는 컵얼음, 소주가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각 편의점들은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해 처음으로 ‘바나나우유’를 제치고 판매 순위 1위에 오른 600원짜리 ‘델라페 컵얼음’이 2년 연속 왕좌를 차지했다.

컵얼음 판매가 높은 이유는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탄산음료, 냉장주스, 차음료 등 다른 음료들과 섞어 마시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1~11월) CU에서 판매된 컵얼음은 무려 4600만개이다. 6~8월 여름철 점당 일평균 판매량은 커피 판매 1위 ‘레쓰비’ 보다 약 8배나 높았다. 

GS25에서도 3년 연속 컵얼음이 가장 많이 팔렸다. 올해만 5100만개가 판매됐다. 대한민국 국민 5121만8424명(행정자치부 11월 기준)이 거의 1인당 1잔을 마신 셈이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참이슬360ml’가 ‘바나나맛우유’를 제치고 처음으로 전체 1위에 등극했다. 미니스톱도 2012년 매출 6위에서 3단계 상승해 지난해 3위를 차지했던 ‘참이슬’이 1위를 차지했다. GS25에서도 판매 랭킹 3위에 참이슬이 올랐다.

또 올해 편의점에서는 PB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CU에서는 ‘자이언트 떡볶이’가 지난 3월 출시와 동시에 스트링치즈, 삼각김밥, 라면 등을 섞어 먹는 모디슈머 시식후기가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최근 허니버터칩처럼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실제 ‘자이언트 떡볶이’는 ‘신라면(용기)’ 보다 2배 가량 많이 팔렸다.

GS25에서는 2010년 선보인 김혜자 도시락이 출시 후 4년이 지난 올해 SNS에서 갓(god)혜자 도시락, 마더혜레사 도시락 등의 별칭이 생기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밖에 각 편의점들은 올해 특화된 상품을 선보이며 이슈 선점에 나섰다.

GS25는 올해 4월 전국 매장에 휴대폰 전용매대를 설치하고, 휴대폰의 사양과 요금제 등이 기재된 실물형 리플렛을 비치했다.

아울러 매장에서 리플렛 뒷면의 바코드 스캔만으로 알뜰폰 업체와 고객을 바로 연결할 수 있는 다이렉트포스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편리해진 구매 방법, 합리적인 가격과 요금제로 인해 고객들의 알뜰폰 구매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로 인해 휴대폰 매출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91.9% 늘었다. 

올해 세븐일레븐은 비식품군에서의 차별화 상품 개발에 주력했다. 향후 편의점이 종합 생활편의공간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식품 위주의 상품 구성 체계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세븐일레븐 데이’를 맞아 선보인 ‘럭키세븐 보틀’은 인터넷 포털과 각종 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출시 일주일 만에 판매 수량 3만개를 넘어섰으며, 11월 기준 15만개가 팔렸다. 

세븐일레븐은 이외에도 ‘소용량 화장품’, ‘남성 와이셔츠’, ‘명화 담요’ 등 기존 편의점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이색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편의점은 일상 소비 공간 이라는 기존 인식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CU는 중국인 고객들의 비중이 해마다 늘어나자 업계 최초로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을 위한 ‘중국어 안내 시스템’을 지난 10월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환영 인사부터 거스름돈 안내까지 상황에 따라 총 5가지 음성 멘트와 함께 고객용 화면에 중국어로 가격과 잔돈 등이 표시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 도입 이후 두달 간 은련카드 사용건수는 전년 대비 115.6%나 증가하는 등 중국인들의 이용 빈도가 부쩍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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