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EU 재무장관회의는 8일(현지시간) 그리스에 대한 금융지원을 2015년 2월말까지 2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그리스는 구조개혁을 진행시키고 있으나, 유로존 국가와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의 재정 상황을 여전히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유로존 국가는 그리스에 대한 금융지원이 종료된 후에도 그리스에 한해 예비적인 신용 틀을 설정해 금융시장의 동요 등에 대비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유로존 국가와 IMF는 2010년과 2012년의 합의 시점에서 약 2400억 유로(약 320조 6000억원)의 금융지원대책을 마련했다. 유로존 국가의 신규 융자는 이달 종료될 계획이었으나, 아직 시기상조라 지적돼 왔다.
EU 재무장관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예룬 데이셀블룬 의장은 "가능한 빨리 종료시킨다는 목표로 연장기간이 2개월로 조율됐다"고 설명했다.
현 그리스 정권은 정치적 기반이 약해 국내 유권자에 대해 금융지원에서 신속히 탈피하겠다는 의지를 계속해서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유로존 국가들은 이번 대응(기간연장)에 대해 "기술적인 연장기간일 뿐"이라고 언급하며 그리스 정권의 체면을 살려 준 모양새를 취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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