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 도구 같이 썼다가 '에이즈' 감염 사례 최초! 손톱 정리도 신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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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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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이즈의 날'인 12월 1일을 하루 앞둔 30일 시민단체 회원들이 보신각 앞에서 에이즈 환자 건강권 보장과 국립요양병원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김세구 기자 k39@aju]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네일도구를 함께 쓰다가 에이즈(HIV)에 감염된 최초 사례가 등장해 전세계인이 술렁이고 있다. 

지난달 13일(현지시각) 폭스뉴스에 따르면 22세 브라질 여성이 약 10년 전 사촌의 손발톱정리기를 함께 쓴 뒤 에이즈에 감염됐다.

해당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촌이 먼저 에이즈에 걸린 사실이 드러났고, 이후 이 여성도 혈액 검사에서 에이즈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진단 당시 고위험 요소로 감염된 것은 아니었지만 이미 에이즈 말기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은 두 사람이 나란히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확인하고 상관관계가 없는지 조사에 나섰고 그 결과 두 여성의 바이러스 유전인자를 분석했을 때 바이러스의 출처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과거 함께 사용한 네일 도구를 통해 에이즈가 전염됐을 가능성을 암시한다.

에이즈는 에이즈 환자와의 직접적인 성관계를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에이즈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 묻은 주사 바늘을 통해 감염된 사례가 발견됐지만 물건을 통해 감염된 경우는 최초다.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에서 에이즈를 연구해온 브라이언 폴리 박사는 이같은 경로로 감염될 확률은 매우 드물며, 이로 인해 사람들이 에이즈 환자와의 접촉을 두려워하게 되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에이즈는 같은 식기를 사용하거나 같은 컵으로 물을 마시는 등 일상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이번 사례를 접하고 혈액이 공유될 가능성이 있는 물건을 접촉할 시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에이즈 자선 단체 '테렌스 히긴스 트러스트'의 의무국장 마이클 브래디 박사는 "정말 특이한 사건이다. 에이즈 감염 경로로 보기에는 굉장히 어려움이 있다. 특히 10년 전에 일어난 일인 데다가 어떻게 네일 도구를 통해 에이즈에 감염됐는지는 상상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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