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속 오피스텔 평면 화두는 '주거기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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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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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오벨리스크 투시도. [제공=한화건설]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극심한 전세난 속에 주거용 오피스텔이 아파트를 대체할 주거공간으로 부상하면서 건설업체들이 오피스텔의 주거성을 강화한 평면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3베이, 3면 개방형 설계와 주방 팬트리(식품·식자재 수납공간)를 통한 수납공간 확대 등 아파트와 대등한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지역 오피스텔 수익률은 5.29%로 전년 동기 대비 0.06%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기(5.76%)와 인천(6.46%)도 각각 0.09%, 0.08% 떨어졌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공급량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수익률은 매년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전·월세난과 더불어 주거형 오피스텔이 강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오피스텔이 주거형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바닥 난방 규제가 풀리면서 부터다. 1995년 전면 허용됐던 오피스텔 바닥 난방은 집값 급등으로 한 차례 금지됐다가 2006년(전용 50㎡ 이하)과 2009년(전용 85㎡ 이하)에 재시행됐다.

이후 오피스텔은 향 배치, 평면 설계, 수납 공간 등을 아파트화해 실용성을 높이는 등 3~4인 가구도 생활할 수 있는 주거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오는 12일 한화건설이 위례신도시에 공급하는 '위례 오벨리스크' 오피스텔은 전용 73㎡, 84㎡ 타입에 오피스텔로는 드물게 주방 팬트리를 적용했다. 지하 5층~지상 16층 3개동, 총 321실(전용 23~84㎡)로 구성된 이 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비슷한 성능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분양 관계자는 "팬트리는 주로 아파트에 설치되지만 최근 신혼부부 등 오피스텔 입주 수요가 늘면서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이를 배치했다"며 "다양한 평면을 제공해 수요층을 넓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대우건설이 분양한 오피스텔인 '동대문 푸르지오 시티'(전용 23㎡, 523실)에도 팬트리 공간이 제공돼 주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또 삼성물산이 '래미안' 브랜드를 처음 적용한 오피스텔 '래미안 용산SI'(전용 42~84㎡, 782실)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중간형으로 공간을 보다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공급 예정인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 전용 84㎡에는 테라스가 설치된다.

15개의 다양한 평면을 제시했던 '래미안 용산SI'는 청약 당시 597실 모집에 2590명이 몰려 평균 4.3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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