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국내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는 수입물가가 9개월 연속 하락, 6년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저물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11월 수출입 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 지수(2010년 100 기준)는 91.28로 전월보다 0.8% 떨어졌다. 이는 2008년 3월의 90.6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입물가는 지난 3월부터 9개월 연속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3∼6월에는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 때문에 떨어졌고 7월부터는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하락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배럴당 10월 86.82달러에서 11월 77.09달러로 11.2% 떨어졌다.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3.8% 하락했고 중간재는 석유제품 등이 내렸으나 전기‧전자기기, 철강제품 등이 올라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의 경우 자본재는 1.5%, 소비재는 1.5% 각각 올랐다.
달러화 등 계약통화(수출입 때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입물가도 전월보다 3.3% 떨어졌다.
지난달 원화 기준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에 따라 전월보다 1.3% 올랐다.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오름세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1.5% 올랐다. 공산품은 석유‧화학제품 등이 내렸으나 반도체‧전자표시장치, 수송장비등이 올라 전월대비 1.2%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1.5%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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