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9일 법원이 혁신업체로 주목받던 중견기업 모뉴엘에 파산 결정을 내리면서 모뉴엘 제주사옥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주도청에 따르면 모뉴엘은 과기단지 내 부지 2만664㎡에 지하 1층, 지상 4층, 전체면적 2만2534㎡의 사옥 및 연구소 신축공사를 지난 11월 완공, 내년 1월 본사를 이전할 예정이었다.
모뉴엘은 전체직원 250여명이 모두 내려가기 전 선발대로 연구개발 인력 등 100여명을 지난 2월부터 제주에 보내 생활하도록 했다. 회사는 각종 비용을 지급해 직원들이 제주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직원들은 제주에 살 집을 빌리거나 샀고 , 맞벌이 부부 가운데는 한쪽이 회사를 그만두면서까지 제주에 내려온 직원도 있다.
그러나 지난 10월 20일 회사가 은행에 갚아야 할 수출환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제주에 있던 직원 대부분이 다시 서울로 돌아갔고 현재 20여명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뉴엘 제주 사옥에는 파산관제인 2명이 내려와 사옥 매각 등 남은 문제를 처리하게 된다.
한편 제주도는 본사 이전에 따라 모뉴엘에 지원한 보조금 35억원을 서울보증보험을 통해 보조금을 환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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