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화 관계자는 9일 아주경제에 원작 “원작 ‘핑거스미스’에는 남자 주인공이 없지만 영화에서는 분명 하정우가 주인공”이라고 귀띔했다. 관계자는 “원작의 배경은 빅토리아 시대지만 영화는 1930년대 한국과 일본으로 배경을 옮기기도 했다. 박 감독이 원작의 장치를 많이 바꿨다”고 설명했다.
‘아가씨’(감독 박찬욱)는 영국작가 사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한다. ‘핑거스미스’는 ‘레즈비언 역사 스릴러’로 인기를 얻고 있는 영국 작가 세라 워터스의 대표작으로 소매치기들의 품에서 자라난 아이와 뒤바뀐 출생, 유산 상속을 노리는 사기꾼들의 모습을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1930년대 한국과 일본으로 배경을 옮긴다.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그녀의 후견인인 이모부, 그리고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백작과 그에게 고용된 소매치기 소녀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담는다.
‘화차’, ‘연애의 온도’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김민희가 ‘아가씨’ 역을 맡아 다시 한번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여기에 15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을 통과한 신인 김태리가 소매치기 소녀 역으로 합류해 하정우, 김민희, 조진웅 등 쟁쟁한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예정이어서 김태리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아가씨’는 박찬욱 감독의 모호필름과 ‘올드보이’ 임승용 프로듀서의 제작사 용필름이 공동으로 제작할 예정이며, 2015년 1월 프리프로덕션부터 본격적인 영화 제작에 돌입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