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승격과 강등은 축구인들에게 일상과 같은 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속 시원하게 홍준표 경남FC 구단주에게 한방을 먹였다.
지난 9일 오전 서울시 메이필드호텔에서는 슈틸리케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 및 K리그 구단 감독들이 오찬을 가졌다.
처음으로 K리그 감독들과 자리한 만큼 언어의 문제가 있음에도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비롯한 대표팀 수장과 K리그 수장이 모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경남FC 사태에 대해 "승격과 강등은 축구인들에게는 일상과 같은 일"이라며 강등을 빌미로 팀을 해체하면 안 된다는 점을 주장했다.
또한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불거진 경남FC의 해체설 등 정치적 인사가 축구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에 대해 "스포츠에 선수나 팀보다 정치적인 요소가 개입되는 부분이 안타깝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근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강등당한 경남FC의 해체를 운운하며 경남FC 안종복 사장과 단장 등 임직원,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등 모두 26명의 사표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이것이 정말 해체를 위한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물론 홍 도지사는 “팀이 140억원을 가까이 쓰고도 강등 당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정당성을 부여했지만 반응은 냉담하다. ‘축구인’들에게는 승격과 강등은 일상 같은 일이지만 경남FC의 구단주이지만 ‘축구인’은 아닌 홍 도지사에게는 일상 같지 않은 일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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