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직원들이 사장님을 '도성환 님'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12-10 08:2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야근•직급•보고서 없앤다"

서울 역삼동 홈플러스 본사 직원들이 매주 화, 목요일 아침 서로를 칭찬하는 ‘화목데이’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홈플러스는 신나는 일터 만들기를 위한 ‘와우(WOW, Ways of Working) 캠페인’의 일환으로 정시 퇴근, 수평적인 조직문화, 현장중심 사고 확대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직원들에게서 ‘와우’라는 감탄사가 나올 만큼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만들고자 ‘일하는 방식(Ways of Working)’을 개선하는 캠페인으로 “직원이 먼저 행복해야 고객과 협력회사, 사회를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도성환 사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지난해 6월부터 전개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우선 상명하복의 경직된 의사소통 체계 대신 수평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상사보다는 고객 중심의 사고를 키우자는 취지에서 이달부터 사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의 사내 호칭을 직급 대신 ‘님’으로 통일한다. 

‘님’ 호칭제는 기존 진행해온 존댓말 사용하기 운동을 보다 강화한 것으로 동료간 배려와 존중을 확산시키고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며, 부서간 유연한 업무 협조의 장을 마련하고자 도입했다.

이를 위해 사내 명패와 인트라넷의 직원 정보를 직급 대신 개인 사진 및 각 담당업무에 대한 자세한 소개 중심으로 바꾸는 한편 매주 화, 목요일 아침 서로를 칭찬하는 ‘화목데이’를 통해 ‘님’ 호칭 사용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또 홈플러스는 정시퇴근 문화 확산을 위해 사장 및 임원을 중심으로 시행하던 사내 퇴근방송 DJ를 전 임직원으로 확대한다. 

정시퇴근 독려 메시지와 함께 자신이 직접 선곡한 음악을 들려주는 퇴근방송은 도입 초기 강력하게 직원들의 ‘칼퇴근’을 유도코자 사장을 비롯한 각 부문 임원이 DJ로 나섰지만, 이제는 보다 자율적인 정시퇴근 문화가 전 임직원들 사이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DJ 역할을 확대한 것이다.

아울러 매일 전 임직원의 정시퇴근 현황을 체크, 실천이 부진한 부서에는 의무적으로 퇴근방송 DJ를 맡김으로써 개선을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장과 임원은 물론 각 부서에서 간단한 보고는 구두 또는 이메일을 활용토록 하고, 별도 보고서 작성이 필요한 경우에도 1장 이내로 끝낸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는 직원들이 불필요한 업무를 최소화해 근무효율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점포 중심의 유통업 특성상 직원들이 문서 작성에 매달리기보다는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본사 직원들은 월 2회 사무실이 아닌 점포 근무를 실시토록 하는 지침도 마련했다.

이밖에도 홈플러스는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임직원카드 할인율 확대, 퇴근 후 취미생활 및 학습비 지원, 가족농장 및 휴양소 운영, 건강검진 지원, 동아리 활동 지원 등 다양한 복리후생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서도 더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도성환 사장은 “영업규제와 경기침체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새로운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를 현장에서 실행하는 임직원들의 행복이 우선”이라며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고객, 직원, 사회 모두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성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