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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지난해 국내 출산율이 4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출산율 하락은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에서 두드러졌다. 늦어진 결혼과 출산 기피 현상으로 분석된다.
보건복지부가 10일 발간한 ‘2014 보건복지통계연보’에 따르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이 2013년 1.19명을 기록했다.
2008년 수준으로 떨어진 수치다. 국내 합계출산율은 2008년 1.19명에서 2009년 1.15명으로 하락한 뒤 2010년 1.23명, 2011년 1.24명, 2012년 1.30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 국가의 인구 규모를 현상 유지하는 데 필요한 출산율을 의미하는 인구대체수준인 2.1명에도 한참 못 미친다.
연령별로는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출산율이 크게 떨어졌다. 25~30세의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는 65.9명으로 2012년 77.4명보다 11.5명 줄었다. 30~34세 역시 전년 121.9명보다 10.5명 줄어든 111.4명에 머물렀다.
복지부는 “출산율이 낮아진 것은 사회·경제적 환경과 가치관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며 “결혼 기피와 연기로 인한 결혼 연령 상승과 출산 기피 현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령화는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지난해 노령화지수는 2003년 41.3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83.3을 기록했다. 노령화지수는 유소년인구(0~14세) 100명당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다.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2017년에는 노령화지수가 104.1에 달해 노인 인구가 유소년 인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생산가능인구(15~64세) 대비 노인 인구의 비율인 노년부양비는 2003년 11.6에서 지난해에는 16.7으로 10년 사이 5.1나 증가했다. 노년부양비는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노인 인구수를 나타낸다.
한국인 사망원인은 지난해에도 악성신생물(암)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 등의 순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111.8명이었으며 뇌혈관 질환은 52.8명, 심장 질환은 50.4명, 당뇨병은 21.8명이었다. 자살로 인한 사망자수는 17.3명으로 사망원인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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