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3D프린터를 이용해 목재나 금속 문화재를 복제해 교육기자재로 활용하자는 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부경대 인쇄정보공학과 학생들이 ‘3D프린팅을 이용한 목판‧금속 문화재 복제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
이들은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신라시스템(대표·박창병)과 공동연구를 통해 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3D스캐너를 이용해 목판이나 금속 문화재의 형태를 읽어 대상물의 정확한 형태를 수정 보완한 뒤, 파일변환 프로그램을 이용해 3D프린터 전용 컴퓨터 파일로 변환하는 통합 프로그램이다.
특히 3D프린터로 출력한 뒤 바니쉬(액체코팅재료)를 이용해 결과물의 인쇄적성(접착성, 색상, 표면강도 등)에 따른 후처리 과정을 거쳐 정교성을 높였다. 이 프로그램으로 목판 활자 샘플을 복제한 결과, 80%이상의 높은 유사도로 복제품을 제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종태 지도교수는 “이 프로그램으로 제작한 문화재 복제품은 정교성이 높아 교육용 자료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고, 3D프린터 전용파일만 있으면 어느 3D프린터에서도 복제품을 제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프로그램으로 최근 미래창조과학부 주최, IT여성기업인협회 주관으로 충남 예산군 리솜스파캐슬에서 열린 ‘2014년 제7회 이브와 프로젝트 멘토링 수행결과 발표회’에서 한국컴퓨터정보학회장상(동상)을 수상했다. 윤종태 교수는 공로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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