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준성 기자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소위 '땅콩리턴'으로 사퇴한 가운데 막강한 조종사 노조의 저항이 화제다.
지난 8일 대한항공 측은 조현아 부사장과 관련 사과문을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승객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사과드린다. 비상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항공기가 제자리로 돌아와 승무원을 하기시킨 점은 지나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사무장이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 며 "조현아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와 기내식을 책임지고 있는 임원으로서 문제 제기 및 지적은 당연한 일입니다"고 주장해 불씨를 남겼다.
이에 8일 대항항공 조종사 노조는 조현아 부사장에 대해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대항항공 조종사 노조는 "KE086편에 승객으로 탑승한 조현아 부사장의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사측은 제대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조현아 부사장 사건을 덮기 위해 열심히 일한 객실승무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해 버렸다"고 주장했다.
10일 한 노조원은 "사소한 거 하나 하나 그냥 넘기지 못하는 그런 모습 때문에 승무원들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그런 비행이 끝나면 객실 사무장이 탈진으로 쓰러지는 일도 있다는 말이 나올 만합니다. 오너 일가가 우리 비행기에 탑승하지 말기를 바라는 승무원들의 마음은 한결같다고 생각합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지난 9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딸인 조현아 부사장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같은알 조현아 부사장은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고객 및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스러우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며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전했다.
앞서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에서 대한항공 여객기 이륙 전 승무원의 견과류 서비스 방식을 문제 삼아 항공기를 되돌렸다. 고함을 지르며 승무원들과 기내 안전을 총괄하는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
땅콩리턴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땅콩리턴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조종사 노조가 막강하네요","땅콩리턴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지금까지 노조 중에서 제일 쎈 것 같네요","땅콩리턴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평소 갈등이 있었나 보네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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