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준성 기자 =대항항공 사과문에 조종사 노조의 즉각적인 반박 성명이 조현아 부사장 퇴진의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조종사 노조의 반박 성명은 성난 여론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고 결국 조양호 회장은 딸의 사표를 수리 할 수 밖에 없었다.
소위 '땅콩리턴'으로 불리는 비행기 회항이 지난 5일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있었고 8일 한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어 8일 오후에 대한항공 측에서 공식적인 사과문을 냈다.
하지만 이 사과문을 문제삼아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에서 반박 성명을 냈고 이는 곧 여론 악화로 이어졌다.
결국 지난 9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딸인 조현아 부사장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같은알 조현아 부사장은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고객 및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스러우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며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전했다.
조종사 노조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동안 오너일가와 있었던 마찰을 표면으로 드러냈다.
10일 조종사 노조의 한 노조원은 오너(대주주) 일가가 비행기에 탑승할 때 기장과 승무원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전했다.
한 노조원은 "사소한 거 하나 하나 그냥 넘기지 못하는 그런 모습 때문에 승무원들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그런 비행이 끝나면 객실 사무장이 탈진으로 쓰러지는 일도 있다는 말이 나올 만합니다. 오너 일가가 우리 비행기에 탑승하지 말기를 바라는 승무원들의 마음은 한결같다고 생각합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비행이 끝나면 여기저기서 전화가 온다. 승객 탑승할 때 조종실에서 어떻게 하고 있었느냐, 방송할 때 혹시 이런 단어를 사용했느냐 등등 난리가 난다"고 덧붙였다.
땅콩리턴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땅콩리턴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드디어 터질 게 터진거네요","땅콩리턴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이번에 깔끔하게 정리하고 가세요","땅콩리턴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역시 조종사는 대체 인력이 없으니 막강하네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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