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액화천연가스(LNG)의 인도 수출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푸틴 대통령은 10일부터 예정된 인도 공식방문을 앞두고 진행된 PTI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산 무기의 수출 등 군사분야와 자원 협력을 더해 인도와 특별한 전략적 파트너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서 푸틴 대통령은 석유와 천연가스의 유럽 수출에 대해 "소비 신장이 지극히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우크라이나 정세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압력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수출을 확대해나갈 방침을 밝히면서 전통적인 파이프라인을 통한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선받 등으로 수송할 수 있는 LNG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러시아의 LNG 생산 거점은 현재 극동 사할린지역에 집중되고 있으나, 푸틴 대통령은 터키와 그리스 국경지대에 천연가스 허브 기지를 건설할 계획도 밝혔다. 이는 러시아가 LNG의 수출을 위한 새로운 경로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라 주목된다.
또 푸틴 대통령은 구소련시대부터 이어온 인도에 대한 무기수출에 대해 "가장 중요한 분야"라고 언급하면서 인도에서 라이센스 생산을 추진할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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