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장 온도차… 거래량 8년만 최대치 vs 재건축 2000만원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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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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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누계 91.4만건으로 전년 20.5% 증가, 실거래가는 하락세

전국 월별 주택 매매거래량 추이.[자료=국토교통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늘어나며 주택 매매거래량이 8년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매매가 상승폭 역시 3년만에 가장 높다. 반면 9·1 부동산 대책 이후 반짝했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 등 일부 아파트는 실거래가가 2000만~4000만원씩 하락하며 약발이 다한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루고 있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9만1050건으로 전년 동월(8만4932건) 대비 7.2% 증가했다. 전월인 10월(10만9375건) 보다는 16.8%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4만3661건으로 지난해 같은달(4만57건)보다 9.0% 늘었다. 서울의 경우 같은 기간 1만2044건에서 1만3972건으로 16.0% 늘었고,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같은 기간 25.7% 늘어난 2069건이 거래됐다. 유형별로는 전년 동월 대비 아파트 4.6%, 연립·다세대 9.2%, 단독·다가구 20.6% 각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월 누계 기준으로는 91만4043건이 거래돼 전년 동기(75만8662건) 대비 20.5%나 증가했다. 이는 94만4605건이 거래된 2006년 이후 8년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서울·수도권은 42만443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해 회복세가 뚜렷했다. 서울(13만3662건)은 37.2%, 강남3구(2만1436건)는 45.1%

국토부는 거래량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까지 약 100만건 내외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국토부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9·1 대책 이후 시장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매매거래량 및 매매가격이 동반 회복세”라며 “중개업·이사업·인테리어업 등 소규모 자영업자 소득증가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전국 11월 누적 거래량 및 가격 변동률.[자료=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가는 올 11월까지 1.57% 올라 전년 동기(0.14%)보다 1.43%포인트나 상승했다. 2011년(6.69%) 이후 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허가·착공 등 건설투자는 증가세고 미분양은 크게 줄었다. 국토부에 따르면 10월 누적 인허가 및 착공 물량은 각각 약 39만7000가구, 39만가구로 전년 대비 8만2000가구, 7만1000가구 증가했다. 미분양 물량은 10월 기준 4만여가구로 사상 최대치이던 2008년 12월 16만6000가구보다 76% 감소했다.

하지만 9·1 대책 발표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주택거래량 증가세는 감소세다. 7월에만 해도 주택거래량은 전년 대비 94.0% 증가했지만 8월 63.1%, 9월 51.9%, 10월 20.4%에 이어 11월까지 증가폭이 꾸준히 줄었다.

부동산3법 등 주요 규제완화 법안의 국회통과가 미뤄지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오른 가격에 대한 추격 매수가 본격으로 붙지 않아 증가세도 주춤한 것으로 보여진다.

주요 아파트 단지 실거래가(계약일자 기준)도 서울을 중점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전용 41.98㎡) 5층 매물은 10월 6억7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6억5400만원으로 2100만원 하락했다. 서초구 반포 센트레빌(전용 71.49㎡)의 경우 10월 3~4층 매물이 6억2000만~6억4000만원에 팔렸지만 지난달 8층이 이보다 크게 내린 6억원에 거래됐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전용 82.51㎡)는 10월 12억6000만원(7층)에서 지난달 12억3000만원(8층)으로 3000만원 내렸다. 강동구 둔촌동 주공4단지(49.61㎡)는 8층이 10월 7억9000만~8억2800만원에서 11월 7억6300만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주택 거래량 및 실거래가 세부자료는 온나라 부동산정보포털,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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