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못넘은 5대그룹] SK계열사 中법인 적자, 사업철수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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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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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SK그룹 계열사의 중국법인 적자 및 사업 철수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중국 사업을 잇따라 철수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SK네트웍스는 동광산 제련업을 하고 있는 중국 북방동업고분유한공사 지분 2억1420만주를 2445억원에 처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 지분은 북방동업고분유한공사 지분 4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중 6%는 광물자원공사가 보유하고 있고, 순수 SK네트웍스 지분은 39%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07는 12월 중국 자원개발 사업 확대를 위해 북방동업고분유한공사 유상증자에 참여, 2028억원에 이 회사 지분을 취득했다.

SK네트웍스는 2018년 9월까지 지분 매각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지분을 매각한 자금을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작년 중국 복합주유소 매각을 마무리짓기도 했다. SK네트웍스는 2005년 중국 정부로부터 주유소 사업권을 획득했다.

이후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기업으로는 최초로 중국 정부로부터 100% 외자 단독 주유소 사업권을 획득해 중국 선양과 단둥 지역에서 10곳의 주유소를 설립했다.

하지만 중국 현지법(외자기업은 중국 내 주유소 30곳 미만 보유) 개정이 미뤄지면서 사업 확장이 여의치 않자 중국 내 주유소를 매각했다.

SK네트웍스는 이밖에도 올해 3월에 중국에서 해 왔던 신발 사업도 완전히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중국 상하이에 설립했던 HK풋웨어 및 현지 매장 운용법인인 SK스포츠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SK네트웍스는 매년 이익 규모가 줄어들어 2011년 영업이익 3601억원, 2012년 2516억원, 2013년 2408억원 등을 기록했다.

SK그룹의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부품 소재 전문기업인 SKC솔믹스의 경우 중국법인 등이 수 년 째 적자를 내며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SKC솔믹스 중국법인 솔믹스상하이는 작년 1억967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SKC솔믹스가 지분 70%를 가지고 있는 솔믹스상하이는 2011년부터 3년간 적자를 기록했다.

SKC솔믹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솔믹스타이완 역시 2011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며 2011년 2억4761만원, 2012년 3087만원, 2013년 4억2936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냈다.

SKC솔믹스는 1년 전 중국 영업 전략을 새로 짜 중국 법인을 통해 반도체 부품을 판매하던 것을 이 법인을 통하지 않고 한국 본사에서 직접 판매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SKC관계자는 "중국법인에서 판매하는 반도체 부품 물량이 없다보니 중국법인 실적은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글로벌 판매 체계를 수정하고 역량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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