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달 19일 박병일 카123텍 대표를 형법상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자동차 정비 명장인 박 대표는 현대차를 소유한 고객들이 안전 관련 문제로 문의가 이어지자 자동차 정비 전문가로서 원인 파악은 물론 수리를 진행하며 문제를 파고들었다. 이 같은 사실은 점차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박 대표는 방송 인터뷰까지 진행하게 됐다.
박 대표는 방송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됐던 누수, 에어백 미전개, 급발진 의혹 등 안전 문제 전반에 걸쳐 전문가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박 대표는 기능대학 출신으로 자신만의 전문성을 쌓아 2002년 자동차 정비 명장, 2006년 기능 한국인으로 선정됐을 정도로 이 분야에서는 인정을 받는 전문가다.
하지만 이는 곧 현대차의 불만을 샀고 박 대표를 형사 고소하기에 이렀다.
현대차 측은 박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해 자사 명예가 훼손됐고 그에 따라 영업과 업무에도 지장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박 대표는 지난 달 26일 인천 남동경찰서에서 1차 조사를 받았고 경찰은 이 사안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대표로서는 당황스럽기 그지없다. 박 대표는 "정비 전문가로서 무엇이 잘못됐고 어떤한 점이 잘못됐는지를 지적한 것으로 인해 고소를 당해 당황스럽다"며 "무슨 목적으로 나를 형사 고소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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