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택시 영업 정지 확산,기사가 여성승객 성폭행..무면허자 운전에 일반 택시기사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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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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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euronews' 동영상 캡처] 우버 택시 영업 정지 확산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승객과 차량을 이어주는 서비스를 말하는 ‘우버’를 이용한 택시 영업이 각국에서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우버 택시 영업 정지 확산에 대해 “우버가 세계 곳곳에서 공격받고 있다”며 최근 각국 정부의 움직임을 전했다.

인도의 라지나트 싱 내무장관은 9일 교통 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앱 기반 자동차서비스를 인도 전역에서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우버 기사가 승객을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인도 뉴델리가 우버의 영업을 금지한 지 하루 만에 인도 중앙정부가 우버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태국은 전날 택시 업체로 등록하지 않았거나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우버 등 차량공유서비스 제공 업체의 영업을 금지했다.

유럽에서도 우버의 영업이 불법이라는 판결이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에서 내려졌다. 오는 12일에는 프랑스에서 관련 판결이 내려진다. 남미의 브라질과 콜롬비아에서도 우버의 영업은 불법이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미국에서는 전날 조지 개스콘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사장와 재키 레이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지방검사장이 운전사의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우버의 영업을 금지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8일에는 오리건주의 포틀랜드가 영업금지 소송을 냈다. 네바다주는 지난 달 우버의 영업을 금지했다.

이렇게 세계 곳곳에서 우버 택시 영업 정지 확산이 이뤄지고 있는 이유는 우버 택시의 독특한 영업 방식 때문으로 보인다.

일반 택시업체는 택시 운전 자격증을 딴 기사들을 모집해 영업한다. 그러나 우버 택시는 택시 운전 면허증이 없는 일반인들도 운전사로 일할 수 있다.

일반택시 기사들은 우버의 영업 방식이 불법이라며 대규모 시위를 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우버 택시 운전사의 신원 확인 등이 철저히 이뤄지지 않아 우버 택시 운전사가 성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는 것.

인도 뉴델리에서 여성 승객 성폭행 사건이 벌어졌고 시카고에서도 운전사가 여성 승객을 성적으로 공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버는 지난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됐다. 현재 50개국 250여 개 도시에서 영업하고 있다.

현재 기업가치는 400억 달러(약 4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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