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기내 동전 모으기 100억원 돌파…유니세프 통해 지구촌 어린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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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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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천 사장(왼쪽 넷째)이 안성기 유니세프 친선대사(왼쪽 셋째), 오종남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왼쪽 다섯째), 승무원들과 함께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100억원 돌파 기념행사에 참석 하고 있다.[사진=아시아나항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아시아나항공과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지난 1994년부터 펼치고 있는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운동’ 모금액이 만 20년 만에 100억원을 돌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1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에 있는 아시아나항공 교육훈련동에서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을 비롯해 오종남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안성기 유니세프 친선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100억 돌파 기념 행사를 했다.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운동은 국내에서 사장되기 쉬운 외국 동전을 모아 어려움에 처한 세계의 아동들을 돕기 위해 실시됐다. 모금 첫해인 1994년 약 1억6000만원이 모금된 이래로 2010년 50억원, 2012년 70억원 돌파를 하했다. 그 후 2년만인 올 해 그 누적 모금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2012년부터는 한 해당 모금액이 기존 평균 3~4억원에서 10억원 이상으로 증가했다.

김수천 사장은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운동은 아시아나항공 기내 안에서 시작한 작고 순수한 기부 활동이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세계 곳곳에 유용하게 사용되고 큰 변화를 이뤄낸 놀라운 기부프로그램"이라며 "그 동안 기부를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지구촌의 모든 어린이가 행복해질 때까지 유니세프의 든든한 후원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기내에서 모아진 동전은 아시아나 승무원들의 계수작업 후 매주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전달된다. 한국에서 환전이 불가한 동전은 1년에 2회 아시아나항공 화물기를 통해 런던에 위치한 환전업체 ‘CCI(Coin Co International)’로 보내진다.

유니세프는 이렇게 모은 100억원을 아프리카와 아시아 취약 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한 말라리아 예방 활동, 신생아 보건 지원 활동, 어린이 학교 만들기, 긴급구호 상황에서의 교육 지원 등 다양한 사업에 활용해왔다.

모금 운동 초창기에는 대부분 승객들이 외국 동전은 기념품으로 소지하는 대신 100달러나 1만원권 등 지폐를 기부하곤 했다. 이후 ‘해외여행 후 국내에서 환전이 안 되는 외국 동전들을 사장시키지 말고 모아 세계 불우아동을 돕는데 쓰자는 것’이라는 이 운동의 본래 취지가 널리 알려진 뒤부터는 세계 각국의 동전을 기부하는 승객들이 매년 늘어났다. 1997년에는 동남아 효도관광을 다녀온 노부부가 실로 동여맨 금반지 쌍가락지를 기증하는 사례도 있었다.

또 익명의 한 승객은 2007년부터 현재까지 아시아나를 탑승할 때마다 비즈니스석 대신 일반석을 이용하며 매회 100만원 이상의 금액을 45회 이상 기부해 현재 6000만원 가까이 기부했다. 한번에 1만 달러를 기부하는 승객도 있는 등 고액 기부 사례도 있었다.

최근에는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탑승객들의 경우 자녀들의 저금통을 미리 준비해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운동에 자녀들로 하여금 직접 기부하게 하는 등 우리 나라의 기부 문화에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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