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용 차폐막은 임플란트 시술을 할 때 잇몸뼈의 양을 늘리기 위해 사용되는 막을 말한다. 이 막은 잇몸뼈 재생에 방해되는 세포들이 치료 부위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농촌진흥청은 강릉원주대학교와 누에고치로를 활용한 치과용 실크차폐막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실크차폐막은 생체적합성과 안전성이 검증된 실크를 이용해 누에고치에서 차폐막에 알맞은 특수층을 분리해 치밀한 망사형태를 갖는 사각모양의 얇은 막으로 제작했다.
이 실크차폐막은 잇몸뼈 재생에 방해되는 세포의 이동을 막는 차폐기능과 신생 뼈 형성을 위한 공간유지 등 기본적인 역할 뿐만 아니라 시판 중인 고어텍스 소재 차폐막보다는 8배, 콜라겐 소재 차폐막보다는 2배 정도 뛰어난 잇몸뼈 형성능력을 갖는다. 또 차폐막 시술 시 봉합 강도가 뛰어나 잘 찢어지지 않으며, 입안의 젖은 환경에서도 잇몸뼈가 재생될 때가지 그 물성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제조공정이 단순한 실크차폐막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기존 차폐막보다 높은질과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선보일 전망이다.
조유영 농진청 잠사양봉소재과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치과용 실크차폐막의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실용화를 위해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하는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 허가를 신청했다"며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 받은 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품품목허가를 받으면 일반 치과병원에서도 조만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혜경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장은 "치과용 실크차폐막 개발로 기존의 값비싼 수입 차폐막을 대체할 수 있어 국민건강 증진은 물론, 양잠농가의 소득 증대와 의료기기의 국산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세계 차폐막 시장 규모는 1억1000만 달러, 우리나라는 약 100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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