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열사님이 잡혔어!’ 신은미 토크콘서트 황산테러 영웅 대접하는 일베…‘열사님이 잡혔어!’ 신은미 토크콘서트 황산테러 영웅 대접하는 일베
신은미·황선 토크콘서트 황산테러에 대해 일베 회원들은 '열사'라며 영웅시해 우려를 낳고 있다.
이날 일베 사이트에는 신은미 황선의 토크콘서트에 황산 폭탄 테러를 저지르고 현행범으로 잡힌 고교 3학년 학생 A모(18) 군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글이 일베 사이트 게시판에까지 옮겨져 큰 관심을 모았다.
일베 회원들은 사제폭탄 테러가 발생한 이후 현장 사진과 영상 등을 비롯한 게시물 수십건을 게재하며 A군의 범죄 사실을 영웅시했다.
더욱이 일베 게시판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A군으로 보이는 사람이 수갑을 찬 자신의 팔을 사진으로 찍어 실시간으로 올리는 등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심각한 폭력 행위에도 일베 게시판은 현행범으로 붙잡힌 A(18)군을 '열사'라고 칭하는 등 지지하는 글이 넘쳐났다.
그중 상당수는 "적에게 폭탄을 던진 게 죄냐", "19살 어린 의사가 종북을 척결했다", "빨갱이XX들은 죽여도 괜찮다" 등 범죄에 대한 의식이 전혀 없어 추가 모방범죄까지 우려되는 내용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열사님이 잡혔어, 이제 없어! 하지만 내 등에, 이 가슴에, 하나가 되어 계속 살아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민주화 운동", "이건 익산민주화운동이다", "애국심을 높이 평가해 사면 및 복권 그리고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주겠다. 익산의 별" 등 A군을 찬양하는 글도 이어졌다.
앞서 9일 ‘네오아니메’에는 닉네임 ‘네망아니메준회원’이 ‘드디어 인생의 목표를 발견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황산을 포함한 많은 화학 약품이 담긴 사진과 함께 “집 근처에 신은미 종북 콘서트 여는데 신은미 폭사당했다고 들리면 나인줄 알아라”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이 회원은 이날 밤 또 '봉길센세의 마음으로'라는 제목의 글에서 백색 물질이 든 도시락 통을 찍은 사진과 함께 “찬합통에 폭약을 담았다. 내일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감쪽같지 않노?’라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 도시락 가방 사진과 함께 “들고 출근할 건데 저녁밥이라고 해야지”라고 남겼다.
그는 사건 당일인 10일 오후 콘서트를 주최한 신은미 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빼갈 한 병 마시고 벼르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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