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A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맥도날드의 돈 톰슨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들과의 회동에서 고객을 붙들기 위해 이런 변화를 추구하고 있음을 밝혔다.
맥도날드는 다음 달부터 기존 메뉴에서 8개를 없앤다. 햄버거와 프렌치 프라이 등의 크기를 키운 엑스트라벨류밀(EVM)도 기존 16개 메뉴에서 11개로 줄인다.
맥도날드 미국 사업부의 마이크 안드레스 사장은 “지난 10년 동안 맥도날드의 메뉴가 100개 정도 늘어났다. 메뉴 증가가 매출을 늘렸지만 고객들의 신속한 메뉴 선택을 어렵게 만들었다”며 “맥도날드는 주력제품에 대한 인기를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재료의 수를 줄이고 조리 및 보관 방법도 바꾸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내년까지 미국 매장 1만4000곳 중 14.3%인 2000곳에서 주문형 햄버거를 판매한다. 주문형 햄버거는 소비자들이 입맛에 맞게 햄버거에 들어갈 재료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햄버거다. 맥도날드는 보통 본사에서 규격화한 햄버거를 싼값에 판매해 왔다.
맥도날드가 이런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패스트푸드 대신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을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올 11월 글로벌 매출이 2.2% 감소하는 등 경영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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