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중국자본에게 매각 또는 돈되는 관광시설 확충 쪽으로 활용도가 바뀌면서 도내 마을공동목장이 위기를 맞고 있다.
제주도(지사 원희룡)는 지난 10월~지난달까지 도내 마을공동목장에 대한 가축 사육두수, 토지소유현황, 초지조성면적, 관리사 및 시설물 현황 등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사 결과 마을공동목장은 지난해 60개소에서 3곳이 줄어든 57개소로 조사됐다. 이중 위미1리공동목장은 중국 백통그룹에 팔리고, 상귀공동목장은 관광레저시설 확충 등 매각으로 인해 해체됐으며, 기존 표선 세화공동목장 1곳은 토산공동목장으로 편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마을공동목장 전체면적에서도 지난해 마을공동목장 60개소·6702ha에서 57개소·6702ha로 375ha(113만4375평)가 감소했으며, 이에 따른 사육농가수도 504호, 입목 두수 5507마리로 지난해와 비교해 44호, 입목두수 526마리가 줄어 들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축산업 분야 각종 시책에 반영해 지역별 공동목장의 여건을 반영한 ‘마을공동목장 특성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 이라며 “중산간 지역 마을공동목장의 활용도 제고 및 특성화를 위해 축산농가의 소득과 연계한 공동목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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