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땅콩 리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 10일 제출한 사표가 수리됐다. 조 전 부사장은 당분간 대한항공 등기이사직은 유지하나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1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이 전날 제출한 사표가 이날 오전 공식적으로 수리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직접 사표 수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 전 부사장이 맡고 있는 대한항공의 등기이사의 경우 당분간 유지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등기이사직의 경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서 유지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은 내년 3월에 열리는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 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 3개 한진그룹 계열사 대표이사는 유지한다.
대한항공 측은 조 전 부사장이 본인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조직에 누가되지 않기 위해 사표 제출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조 전 부사장은 뉴욕발 항공기 사무장 하기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9일 ‘기내서비스 및 호텔사업부문 총괄(CSO)’ 보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무늬만 사퇴’라는 비난이 일자 다음날 부사장직에서도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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