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홈플러스는 농협이 인수해야 맞는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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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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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업계에서 제기되는 홈플러스 인수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 내년 아세안 4개국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용진 부회장은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CEO서밋에서 기자들과 만나 “(홈플러스 매각은) 농협이 인수하는 것이 가장 맞는 시나리오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이마트)와 롯데마트의 경우 홈플러스와 상권이 상당히 겹친다”며 “같은 맥락에서 현대백화점도 조심스럽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최근 홈플러스 모기업인 영국 최대 소매 유통업체 테스코가 분식 회계 등으로 사상 최악의 실적 부진에 빠지면서 홈플러스 매각 작업으로 보이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그러나 매각규모가 7조 원에 이르러 일괄 매각이 쉽지 않은데다 최근 국내 대형마트의 성장이 둔화되는 추세여서 매각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정 부회장은 "내년 말 베트남에 이마트 1호점을 오픈한 뒤 성공하면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국가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2월에 베트남에 가서 현황을 살펴볼 것"이라며 “현재 4개 국가의 시장 조사는 마쳤다”고 설명했다. 

중국 진출에 대해서는 "실제 중국 사업을 해보니 쉽지가 않았다"며 적극적인 진출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뜻을 내비쳤다.

신세계그룹의 할인점인 이마트는 지난달 베트남 호찌민시 당국으로부터 자본금 6000만달러 규모의 현지 투자를 승인 받았다. 이마트는 지난해 호찌민 고밥 신도시 지역에 1호점을 건립하기 위해 3만㎡ 규모 부지를 확보해 공사를 시작했다. 1호점은 내년 10월께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에는 호찌민 공항 부근 떤푸 지역에 2호점 부지도 사들였다.

중국 시장에서 쓴맛을 본 이마트가 베트남에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해외 진출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최근 신흥시장의 핵심국가로 떠오른 베트남을 선점해 해외시장을 차근차근 공략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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