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사장(유니온스틸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장세욱 부회장은 11일 열린 동국제강 이사회에서 부회장 승진과 함께 동국제강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에 따라 유니온스틸과 통합되는 동국제강은 장세주 회장과 장세욱 부회장, 남윤영 사장 등 3인 대표이사 체제로 개편된다.
동국제강은 2015년 1월 1일부로 장 부회장을 포함해 상무 4명, 이사 3명 등 8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하고, 합병 후 회사를 4개 본부, 5개 공장, 1개 연구소 체제로 조직을 개편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남 사장이 열연사업 본부장, 이용수 부사장을 냉연사업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관련인사 23면>
장 부회장은 1962년생으로 육군사관학교(41기)를 나와 1996년 육군 소령으로 예편하고 같은 해 2월 동국제강 과장으로 입사했다. 포항제강소 부소장을 거쳐 전략경영실장을 주로 맡으며 회사의 신사업 발굴을 주도했으며, 2010년 동국제강 전략경영실장 겸 유니온스틸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룹의 전략을 담당하면서 특히 유니온스틸 등 주력 철강 계열사를 성공적으로 경영해온 것으로 평가 받았으며, 특히 칼라강판 브랜드인 ‘럭스틸’을 성공적으로 론칭해 철강업계의 제품 브랜드 바람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사무실내에 직원 전용 책상을 폐지하는 등 다양한 최신 경영기법을 도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동국제강은 이번에 조직의 효율성과 합병 시너지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조직 슬림화 △기존 강점 승계 △기능별 전문화의 원칙으로 회사 조직을 4개 본부, 5개 공장, 1개 연구소 체제로 재편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열연사업본부, 냉연사업본부, 경영지원본부, 구매본부, 중앙기술연구소로 조직을 정비한 것이다.
영업과 생산은 기존 사업과의 연속성과 강점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열연사업본부 산하에 포항제강소, 인천제강소, 당진공장, 신평공장(옛 동국제강 부산공장)을 두었으며, 냉연사업본부에는 부산공장(옛 유니온스틸 부산공장)을 생산기지로 배치했다.
조직 슬림화를 위해서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의 조직을 직무별로 통합했으며, 전략경영실은 폐지했다. 또 중앙기술연구소의 기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존의 기술개발 및 연구 기능에 더해 설비 검토까지 할 수 있도록 역할을 확대했다.
한편, 11월 28일 동국제강 이사회와 유니온스틸 주주총회에서 합병을 승인함에 따라 2015년 1월 1일 새로운 통합 법인이 출범한다. 통합된 동국제강은 후판, 철근, 형강, 아연도금강판, 컬러강판 등 연산 101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 글로벌 종합 철강사로 거듭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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