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경찰이 11일 '종북 콘서트' 논란을 빚고 있는 황선(41.여)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의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재미동포 신은미(53)씨에게는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 대상으로 △황씨의 강북구 우이동 자택 △토크콘서트를 주관한 6·15 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의 종로구 사무실 △영등포구의 서울본부 사무실 등 3곳을 정해 수사관을 파견했다.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이 3곳에 60여명 규모의 수사관을 파견해 토크콘서트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보안수사대 관계자는 "황씨 등에 대한 고발사건과 관련 주최 기관의 사무실과 주최자 주거지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활빈단 등 보수단체는 지난달 19일 서울 조계사 경내에서 열린 '신은미&황선 전국 순회토크 문화콘서트'에서 김일성·김정일·김정은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북한을 인권·복지국가인 것처럼 묘사했다며 재미동포 신은미(53)씨와 황씨를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3∼4일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신씨에 대해 이날 오후 피고발인 자격으로 나와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또한 신씨에게는 현재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신씨는 12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부산에서 열린 예정이던 신은미·황선 통일토크콘서트는 안전에 대한 우려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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