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현재 지분 100%(1억3213만주)를 가진 DGB금융지주에 지급할 올해 결산 배당액을 확정하고, 금융감독원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15년 동안 해마다 배당을 실시해왔다"며 "아직 승인 전이라 구체적인 액수를 밝힐 수 없지만,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2011~2013년 DGB금융지주에 각각 1주 평균 430원(총 544억원), 470원(621억원), 412원(568억원)을 배당했다. 이에 비해 올해 1주당 453원(총 599억원)을 배당할 것으로 점쳐친다.
반면 올해 실적은 다소 줄어들고 있다. 대구은행은 1~3분기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4%, 2% 감소했다.
DGB금융지주는 내년 1월 12~13일을 청약일로 유상증자를 실시해 약 3600억원을 조달한다. 이 가운데 2000억원은 대구은행에 추가 출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대구은행이 사채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해왔으나, 기업 대출 증가에 따른 건전성 하락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대구은행 건전성 개선이 유상증자 목적인 만큼 손익 효과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배당도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방어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DGB금융지주 주가는 유상증자 계획을 내놓은 11월 1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1만5050원에서 1만1800원으로 약 22%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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