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는 이동국, 그에겐 거절할 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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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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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선수도, 소속팀 감독도 힘들 것 같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여론은 이동국을 원한다. 그만큼 그의 존재감이 확실하고 눈앞에 다가온 큰 대회에 그가 필요하다는 것이지만 이동국에게는 부상 치료와 좀 더 긴 현역생활을 위해 거절할 권리도 있다.

최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제주도 전지훈련 멤버에 대해 소개하며 명단에 있지 않은 이동국에 대해 “여전히 고려대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스로 “공격진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말할 정도로 대표팀 공격진은 붕괴된 상태지만 그럼에도 이동국의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이동국은 지난 10월 부상 이후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채 2014시즌을 마쳤다. 소속팀 전북에서는 “1월에서야 운동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하고 있고 최강희 감독도 K리그 시상식에서 “아무래도 대표팀 차출이 힘들지 않겠냐”고 언급한 바 있다.

본인도 최근 인터뷰에서 “무리해서 가야하는 수준”이라며 에둘러 아직 부상이 완쾌되지 않았음을 밝히기도 했다. 물론 대표팀은 김신욱마저 아시안컵 출전이 힘들어지면서 경험 있는 공격수가 전무한 상황이다. 이번에 뽑힌 다섯 명의 공격수도 도합 A매치 출전기록이 ‘0’이다. 결국 중동에서 활약 중인 박주영, 이근호, 조영철 등을 믿어야하는데 이들 역시 최근 경기에서 골 소식이 없어 슈틸리케 감독의 속은 탄다.

그럼에도 이동국은 아직 정상적이지도 않은 몸상태이며 아시안컵을 위해 크게 무리를 해야만 하는 상황을 암암리에 강요받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그는 내년이면 36세이기에 더 오랜 선수생활을 위해 부상 관리를 더 잘 받을 권리가 있다. 그 스스로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기에 당장의 아시안컵을 나가 좋은 활약을 하는 것도 물론 뜻 깊지만 프로선수로서 오래 하는 것도 더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억지로 가능하다할지라도 그에게 강요할 필요는 없다. 이동국은 이미 대표팀을 위해 100경기 이상을 뛰며 수많은 헌신을 했던 선수다. 내년이면 36세인 노장선수도 올바른 부상 치료와 재활을 거칠 권리가 있음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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