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공작회의 '폐막', 내년 '돈' 풀되 성장률은 '7%' 안팎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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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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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경제공작회의 11일 폐막, '뉴노멀' 강도, 내년 성장률 목표치 7% 안팎 하향조정 암시

  • 중국 '유연한' 통화정책 기조 유지, 추가 금리안하 혹은 지준율 인하 나설 듯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가 '뉴노멀' '유연한 통화정책'을 강조하며 내년도 거시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의 모습. [사진=신화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올해 경제상황을 정리하고 내년도 경제정책 '로드맵'을 제시하는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이하 공작회의)에서 내년도 성장률 목표치 하향조정과 통화정책의 '유연한' 운용이 암시됐다.

지난 9일 시작돼 11일 막을 내린 공작회의에서 중국 경제의 '뉴노멀(新常態·중고속 성장)' 진입과 이에 대한 대응을 강조하고 '유연한'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뜻을 비쳤다고 징화스바오(京華時報)가 11일 보도했다.

중국 7인 상무위원 등 지도부는 이번 공작회의에서 "올해 중국 경제 목표를 전반적으로 완수하고 성장률도 합리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동시에 많은 어려움과 문제에 직면했으며 경기 하강압력도 크다"고 최근 성장률 둔화세를 인정했다.

아울러 "이에 중국은 내년에도 '온중구진'(穩中求進 안정유지 속 발전)' 기조를 견지하는 동시에 뉴노멀 시대에 적극적이고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 밝혀 중국 당국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7%수준으로 하향조정할 것이라는 추측에 힘을 실었다.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각종 경기지표가 악화되는 등 성장률 둔화세가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지난 3분기 성장률은 7.3% 수준에 머물렀고 4분기 상황도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올해 성장률 목표치 7.5%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태다.

이에 중국 국무원 산하 최대 싱크탱크이 사회과학원은 공작회의 개최에 앞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중국 국내외 수요가 위축돼 성장률이 7%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쉬펑셴(徐逢賢) 중국 사회과학원 지역경제학자는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처음으로 뉴노멀 시대의 특징과 대응을 언급한 것이 의미가 크다"면서 "뉴노멀이 내년도 중국 거시경제정책의 밑바탕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류위안춘(劉元春) 중국 인민대학교 경제대학원 부원장은 "중국 경제총량이 커지면서 이에 따른 리스크가 증가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를 해결할 능력도 갖춘 상태"라며 "과거의 '바오빠(保八 8%대 성장률 유지), 바오치(七)' 등에 지나치게 구속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만약 이번 공작회의에서 실제로 성장률 목표치를 수정했다면 이는 최근 10년사이 세 번째로 구체적인 수치는 물가 상승률 상한선 등과 함께 내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정치협상회의)에서 공개된다.

아울러 이번 공작회의에서는 "중고속 성장 시대 적응과 함께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통화정책을 미세조정하는 기존 방향을 유지할 것"이라며 '유연한' 통화정책 운용도 시사했다.

이는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중국 인민은행이 추가 금리인하, 지준율 인하 등에 나설 가능성을 높였다. 최근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RP 발행을 중단하는 등 유동성 공급에 나섰지만 11월 CPI 상승폭이 1.4%를 기록, 1%대를 이어가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증폭된 상태다.  

한편, 이번 공작회의에서는 내년 중국 경제 5대 임무로 △안정적 경제성장 유지 △신(新)성장동력 모색 △농업발전모델 전환 △경제구조 개혁 △민생보장 및 강화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시장 및 소비심리 분석, 지적재산권 보호, 창업 장려 및 인재배양, 생태문명 건설 등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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