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수원 팔달산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검거된 가운데 용의자를 추정한 프로파일이 들어맞아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 11일 오후 11시 30분께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한 모텔 카운터에서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박모(50대·중국동포 추정·가명)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특히 11일 국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분석 결과 수원천변에서 발견된 비닐봉지 속 시신이 팔달산 토막살인 피해자의 것과 일치해 범인의 잔인한 수법에 관심이 모아졌다.
일각에서는 장기매매설, 인육설 등 괴담이 퍼져나가기도 했다.
프로파일 전문가들은 용의자가 붙잡히기 전 시신의 유기상태와 수법을 분석해 의견을 내놨다. 그 결과 범인은 가학성격의 성도착증을 가졌으며 흉기에 숙력도가 높은 팔달구 주민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시신의 훼손상태를 보고 흉기에 대한 숙련도가 높을 것이라고 추측했으며 유기범죄자의 특성상 사건이 발생한 팔달산의 인근 주민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역시 범인이 시신을 토막낸 근거를 가지고 가학적 성도착증 환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토막살인 사건은 지난 4일 오후1시께 수원 팔달산 등산객의 신고로 알려졌으며 경찰에 따르면 붙잡힌 용의자는 현재 묵비권을 행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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