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데이터 손실로 연간 14조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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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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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MC 글로벌 데이터 프로텍션 인덱스’ 발표

국가별 데이터 보호 성숙도(Maturity) 비교. 한국은 한국은 24개국 중 20위에 머물렀다[자료 = 한국EMC]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국내 기업의 데이터 손실 및 장애로 인한 총 비용이 연간 14조원에 상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은 데이터 보호에 대한 성숙도도 낮아 조사 대상 24개국 중 20개국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국EMC(대표 김경진)가 세계 24개국 3300개 기업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EMC 글로벌 데이터 프로텍션 인덱스(EMC Global Data Protection Index)’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125개 기업 및 공공기관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응답자중 77%가 데이터 손실 및 다운타임을 경험했다. 연간 데이터 손실 용량은 기업당 평균 182TB(테라바이트), 다운타임은 평균 29시간에 달하며, 이로 인한 국내 기업의 총비용은 약 130억불로 원화 14조원에 상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94%가 이러한 장애로부터 데이터를 복구하는 데 자신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국내기업들은 지난 1년간 평균적으로 29시간의 다운타임을 경험했는데, 글로벌 평균인 25시간에 비해 15%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보호를 위한 전략의 부재와 낮은 데이터 보호 성숙도는 장애가 발생했을 때 더 많은 경제적인 손실을 유발하며, 직원들의 생산성 저하(58%), 제품 및 서비스 개발 지연(40%) 등 기업의 수익과 직결되는 업무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이 같은 장애의 원인은 자연재해(5%)나 기타 요인보다 하드웨어 장애(52%), 데이터 유실(50%), 소프트웨어 장애(41%) 등이 가장 큰 원인으로 파악되었다.

또 국내 기업 대부분(69%)은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 3개 분야에 대해 전혀 재해 복구 방안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 분야 모두에 대해 복구 계획을 보유한 기업은 단 3%에 불과했다. 특히 65%는 이 같은 새로운 환경에서 데이터를 보호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과제라고 응답했다.

이번 보고서는 데이터 보호와 관련해 복구 경험, 백업 실태, 보호 전략, 인프라 등과 같은 세부 항목을 기반으로 점수를 매겨 각 기업 및 지역별로 데이터 보호 성숙도(Data Protection Maturity)를 측정했다. 설문에 응한 국내 기업 중 ‘수용자’ 그룹은
6%, ‘리더’ 그룹은 단 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보호 성숙도가 높은 국가는 중국, 홍콩, 네덜란드 등이며, 한국은 24개국 중 20위에 머물렀다.

한국 EMC의 김경진 대표는 “이번 조사가 대다수 기업 스스로 데이터 보호의 전략 및 수준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EMC는 고객의 데이터 보호 성숙도를 높이기 위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하고 빠른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EMC가 시장조사기관인 ‘밴슨 본(Vanson Bourne)’에 의뢰해 실시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종업원 250명 이상의 125개 기업에서 IT의사결정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조사 항목은 △데이터 보호 전략 및 복구 능력을 나타내는 데이터 보호 성숙도 △데이터 손실 및 시스템 장애로 인한 손해 규모 및 비용 지출 △데이터 손실 및 다운타임의 원인과 결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과 관련한 데이터 복구 방안 등의 주제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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