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과 함께 한 에피소드와 사진을 모아 엮은 이 책은 저자가 길 위에서 만난 고양이와의 교감을 자신 특유의 감성으로 써온 일기와 같다. 따라서 그의 글을 읽다 보면, 길고양이들과 만난 그 순간에 대한 감성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저자 박은지는“그들과 눈을 마주치고 같은 길을 걷다 보면, 사람과 길고양이가 서로 크게 다르지는 않다는 생각이든다”며 또 “힘든 날이 있으면 좋은 날도 있다. 넘어지고 흔들려도 좋지만 현실에서 도망치지는 말고, 현실의 평범한 굴곡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동화처럼 아름답지는 않지만 또 너무 무겁지도 않은 것이 우리들의 삶이자 길고양이들의 삶이 아닐까 싶다.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지는 그 평범한 순간들을 고정시켜 담아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책의 인세 일부는 고양이보호협회에 기부된다.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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