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비하인드] '상속자들' 종영 1년, '강남 1970'으로 돌아온 '한류스타' 이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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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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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1970 이민호[사진=유대길 기자]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상속자들'이 끝난 지 1년째 되는 날, 이민호는 '강남 1970'으로 다시 한 번 배우로의 성장을 노렸다. 그리고 그의 변신을 담기 위해 중국 매체와 팬들은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12일 서울 압구정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강남 1970'(감독 유하·제작 모베라픽쳐스) 제작발표회에는 유하 감독과 배우 이민호, 김래원, 정진영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작품에 대한 관심도에 따라 취재진의 수가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강남 1970'에 대한 반응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여느 때와 다르게 시작 전부터 취재진과 팬들로 가득했고, 취재진은 주최 측의 꼼꼼한 확인 후에야 입장이 가능했다. 이민호에 대한 국내외 매체, 팬들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강남 1970' 관계자는 "이날 300여 매체가 제작발표회에 참석했으며, 중국 매체만 20곳 이상이 참석했다"며 "제작발표회 후 중국 매체들과 라운드 인터뷰도 진행한 만큼 중국에서 이민호의 인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취재진에 이어 곧바로 입장한 팬들로 행사장이 금세 가득 찼다. 중국팬들이 압도적일 것이란 생각과 다르게 일본팬들도 간혹 보였으며, 김래원도 이민호 못지 않은 인기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몇몇 제작발표회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발언 후 크게 소리를 지르거나 사진을 찍는 팬들이 있는 반면 이날은 팬들의 배려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민호나 김래원의 발언 후 조용히 박수를 치거나 호응을 하며 성숙한 팬문화를 보였다.

이날 유하 감독은 "이민호를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 때 느끼하게 봤다. 너무 잘생겨서 빈 구석이 안 보였다"며 "처음에는 만화 캐릭터 같아서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이내 "이민호는 습득력이 빠른 배우다. 액션신을 위해 끊임없이 연습했다. 꽃미남 배우와 일하면서 오히려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여 이민호의 연기 변신을 기대케 했다.

이민호를 지금의 '한류스타'로 만들어준 SBS 드라마 '상속자들'이 종영한 지 꼭 1년이 됐다. 꽃미남, 재벌 2세 이미지를 벗은 거친 남자의 모습이 이민호가 다시 한 번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길 기대해 본다.

영화 '강남 1970'은 1970년대 서울, 개발이 시작되던 강남땅을 둘러싼 두 남자의 욕망과 의리, 배신을 그린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편. 내년 1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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