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현대제철 남자양궁단은 지난 11일 이웃들에게 연탄 4000장을 기부하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직접 배달하며 정신력을 강화하는 '이색 동계 훈련'을 펼쳤다고 밝혔다.
장영술 감독과 오진혁 선수 등 9명의 현대제철 양궁단은 인천광역시 동구를 찾아 도움이 필요한 14가구에 직접 연탄을 전달했다.
이번 훈련은 장 감독의 제안으로 4년 전부터 시작됐으며, 첫해 연탄 500장 기부에서 출발해 점차 규모를 확대해오고 있다.
장 감독은 “선수는 경기력뿐 아니라 인성을 갖춰야 세계적인 일류 선수로 거듭날 수 있다”며 “내년 1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정신력 강화 차원에서 연탄나눔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 선수는 “올해 첫 국가대표 훈련을 장 감독님과 함께 연탄배달로 시작 했는데, 마지막 훈련도 연탄과 함께 하게 됐다”며 “힘들어도 기분은 좋다”고 밝게 웃었다.
현대제철 양궁단은 연탄나눔 봉사뿐만 아니라 재능기부를 통한 지역사회와의 소통에도 앞장서고 있다. 양궁단 선수들은 지난해 연말 당진지역 초등학교를 찾아 어린이들이 평소 접할 수 없었던 양궁을 지도하고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내년에는 이를 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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