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의 경우 최소 5년 이상 납입하면 만 55세 이후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지만 중도 해지 시에는 세액공제 혜택을 상실하게 된다.
14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회사가 판매 중인 총 31개 연금저축 가운데 10년 이상 유지율이 100%인 상품은 삼성생명의 '연금저축웰컴연금보험' 뿐이었다.
이 상품은 지난 2011년 4월 출시된 금리연동형 상품으로 현재 149건이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타 상품들은 대부분 유지율이 크게 떨어진다.
연금저축의 경우 연간 가입액 400만원까지 12%의 새액공제 혜택을 주는 절세상품이다. 국민연금을 타기 전인 55세부터 연금 수령이 가능해 소득공백기를 채워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연금저축의 10년 유지율이 대부분 50%를 밑도는 것은 장기 납입 및 보유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금저축의 최소 요건인 5년 유지율도 100%를 달성한 상품이 없었다. KDB생명의 노후사랑연금보험은 5년 유지율이 57.08%, 교보생명의 연금저축교보연금보험은 69.82%, 한화생명의 연금저축 하이드림연금보험은 61.07%, 알리안츠생명의 나이스플랜연금보험은 75.47%다.
판매가 중단된 상품의 경우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2003년 출시됐던 흥국생명의 연금저축 그린필드연금은 10년 유지율이 42.67%였다. 신한생명의 연금저축 신한해피라이프자유적립보험은 10년 유지율이 56.09%, 우리아비바생명의 연금저축 뉴럭키라이프연금보험은 51.52%, 교보생명의 연금저축베스트라이프연금보험은 58.41%에 그쳤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각종 세제 혜택으로 연금저축에 대한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조기에 해지하는 고객도 늘고 있다"며 "다만 연금저축은 중도 해지할 경우 16.5%의 기타 소득세가 부과돼 손해를 볼 수 있으니 장기 보유에 초점을 두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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