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리턴’ 조현아, 사태 7일만의 사과…“사무장에 직접 사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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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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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리턴'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12일 서울 강서구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땅콩리턴’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7일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직접 사죄했다. 그러나 사건 당시 욕설이나 고성 여부 등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조사과정에서 밝히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조 전 부사장은 12일 국토교통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 앞서 국토부 항공철도 사고조사 위원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조 전 부사장은 고개를 푹 숙인 채 등장했으며 심경을 반영한 듯 검정색 계열의 코트, 구두, 가방과 회색 목도리를 착용했다. 이후 조 전 부사장은 약간 울먹거리며 “성실히,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거듭 발언했다.

조 전 부사장은 그러나 항공기가 게이트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고성이나 욕설이 있었다는데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국토부 조사에) 조사과정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또 사무장 하기 과정에서 해당 기장과 합의가 이뤄졌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과정에서 답변하겠다”며 입을 닫았다.

조 전 부사장은 이어 당시 하기한 사무장에게 직접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며 “직접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모든 것에서 다 물러났기에 아무런 계획이 (없다)”며 “모든 경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향후 경영복귀에 계획이 없음을 드러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대한항공 여객기 이륙 전 승무원의 견과류 제공 서비스 방식을 문제 삼아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한 일로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조 전 부사장은 해당 사태 이후 대한항공 부사장 직의 보직해임을 결정했으나 비판 여론이 지속되자 지난 11일 사표를 내 부사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럼에도 부정적 여론이 지속되면서 이날 오전 조 전 부사장의 부친인 조양호 회장이 직접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과하고, 조 전 부사장은 그룹 내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 3개 한진그룹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도 모두 물러났다.

조 전 부사장은 이날 국토부 조사에 참석해 여객기를 되돌린 일과 관련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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