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남대박물관 소장 데라우치문고를 분석한 단행본 2종을 발간한 국외소재문화재단 안휘준 이사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과 일본에 산재하는 방대한 데라우치문고의 전모를 파악하고 학술적으로 재조명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이 책을 펴내게 되었다"고 이같이 말했다.
또한 "경남대학교 소장 데라우치문고는 한일 양국의 정계와 민간(대학)이 함께한 교섭의 결과로 문화재가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경남대학교박물관 소장 데라우치문고는 야마구치현립대학(당시 야마구치여자대학)이 소장하고 있던 일제강점기 초대 조선총독 데라우치 마사타케(1852~1919)의 한국문화재 컬렉션 중 일부이다. 1996년 1월 24일에 고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데라우치문고 가운데 학술적 가치가 가장 높은 조선시대 화첩, 기록화, 서첩, 간찰첩 등 총 98종 135책 1축(1,995점)을 포함하고 있다. 경남대학교박물관 소장 데라우치문고는 2010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09호로 일괄 지정되었으며, 그 중 '유한지예서기원첩(兪漢芝隸書綺園帖)'은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제1682호이다.
이에 이번 조사보고서에는 이와 같은 새로운 조선시대 서화 자료도 처음으로 소개했다.
재단은 ‘돌아온 문화재 총서 2’ 발간을 기념하여 오는 16일 저자들의 특별강연회를 개최한다. 아울러 재단과 국립고궁박물관 ․ 경남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문화재청이 후원하는 특별전 ‘고국으로 돌아온 데라우치문고’가 17일부터 2015년 2월 22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II(지하1층)에서 열린다. '유한지예서기원첩'과 순조의 장남 효명세자(1809~1830) 입학례를 기록한 '정축입학도첩(丁丑入學圖帖)'을 비롯하여 경남대학교박물관 소장 데라우치문고의 주요 서화첩 및 간찰첩 12건이 공개될 예정이다.
‘돌아온 문화재 총서 2’의 제1책 '경남대학교 데라우치문고 조선시대 서화'와 제2책 '경남대학교 데라우치문고 간찰 속의 조선시대'는 시중에서 구입 가능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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