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우산혁명 종료“위법한 점거시위 실패”vs"시민 잠시 점거지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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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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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CNN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 안에 반대해 홍콩 시민들이 75일 동안 벌인 도심 점거시위가 종료된 가운데 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홍콩 매체들은 정치적 성향에 따라 홍콩 우산혁명 종료에 대해 극명히 대조되는 평가를 했다.

친(親)중국 성향 매체인 문회보(文匯報)는 12일 ‘진압 성공, 점거 시위 실패’라는 제목의 머리기사에서 “불법적으로 75일 동안 점거된 간선도로 하커트(夏慤) 로드가 전날 밤 마침내 다시 개통됐고 이는 위법한 점거 시위가 결국 실패로 끝났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전했다.

역시 친중 성향인 대공보(大公報)는 사설에서 “시위 참가자들을 물리적 충돌없이 체포한 경찰의 전문성이 시민들의 칭찬을 받고 있다”며 “반면 도로에서 철수하지 않다가 체포된 정치인 등 시위대는 볼썽사나웠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빈과일보는 '초심을 잊지 말자. 우리는 돌아온다(We will be back)'란 제목의 머리기사에서 “시민은 잠시 점거지를 떠나지만, 바리케이드에 '이것은 시작일 뿐이다'란 문구를 남겨 ‘반드시 권토중래하겠다’고 맹세했다”고 전했다.

빈과일보를 발행하는 넥스트미디어의 지미 라이(黎智英) 회장은 11일 저녁 시위 현장에 남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 직후 겸직하던 빈과일보 사장직에서 사퇴했다.

명보(明報)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도 성향 매체들은 “비극적 유혈 충돌없이 시위가 마무리된 것에 대해 시민이 안도하고 있다”며 “시위 이후 사회 구성원 간 갈등 봉합에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SCMP는 사설에서 “사회 분열과 도시의 명성 손상 등 시위의 후유증이 단기간에 치유되지는 않겠지만 사회 전체가 참여해 홍콩의 정치 개혁을 위한 길을 찾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홍콩 경찰은 11일 경찰관 7000여 명을 배치해 시위대 본거지인 애드미럴티(金鐘) 하커트 로드에 설치된 시위캠프를 철거했다. 홍콩 경찰은 시위를 주도한 대학학생회 연합체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의 알렉스 차우(周永康, 24) 비서장과 입법회(국회격) 의원, 언론사 사주 등 247명을 체포했지만 12일 모두 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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