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봉 얼굴 공개…"밀쳤는데 죽었다" 우발 범행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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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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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봉 얼굴 공개[사진 제공=경기경찰청 수사본부]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팔달산 ‘장기 없는 토막 살인 사건’의 범인 박춘봉이 우발 범행을 주장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3일 “새벽 내내 범행을 일관되게 부인해 온 박춘봉이 경찰이 증거를 차례대로 제시하자 범행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박춘봉은 이날 “수원과 화성 등 총 4곳에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수사본부는 박춘봉의 얼굴을 공개했다.

박춘봉은 경찰에서 “피해자를 밀쳤는데 사망했다”며 우발적인 범행임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토막사건이 처음 발견된 지 8일이 지난 11일 오후 11시 30분쯤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한 모텔 카운터에서 박춘봉을 긴급체포했다. 박춘봉은 또 다른 여성과 모텔에 투숙하려다 체포됐다. 팔달산 사건이 잔인하고 중대했던 만큼 수사본부는 박춘봉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4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산 등산로에서 토막 난 인체 상반신이 비닐봉지에 담긴 채 발견돼 경찰이 5일 수사에 나섰다. 발견 당시 시신은 머리와 팔이 없는 상반신으로, 내부에 뼈는 있었지만, 심장이나 간 등 장기는 없는 상태였다.

박춘봉은 50대 중반의 중국 동포이며 피해 여성은 박 씨와 동거해 온 40대 후반의 중국동포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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