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이동통신 3사가 전열 정비를 마무리하면서 '신(新) 통신 삼국지' 시대의 서막이 올랐다.
이통 3사가 단행한 인사와 조직개편을 보면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찾기 위한 방향을 엿볼 수 있다.
1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파격적인 세대교체로 총공세에 나설 채비를 마쳤고, KT는 변화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춰 진용을 다시 짰다. LG유플러스는 기존 경영 기조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변화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익창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이통 3사의 스타일은 판이하지만, '탈(脫)통신화'를 통해 한계에 봉착한 통신시장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는 뚜렷해 보인다.
◆SK텔레콤 '젊은 피 수혈'로 1위 수성... '용장(勇將)'
SK텔레콤은 구원투수로 '전략통'인 장동현 사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작년 말 SK플래닛 부사장으로 이동한 지 불과 1년 만의 친정 복귀다. 그만큼 앞으로 장 사장이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
올해 SK텔레콤은 정보통신기술(ICT) 발전방향에 대한 화두로 ‘ICT노믹스’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지능형 플랫폼과 사물인터넷(IoT), 5세대(5G) 네트워크 구축과 헬스케어, 보안 등의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실제 SK텔레콤은 보안업체인 NSOK와 오디오 음향 전문기업 아이리버, 의료기기 업체 나노엔텍을 품에 안았다. 또 ICT 노믹스 구현에 맞는 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양식장 사업도 선보였다.
다만 매출 1조원 규모로 육성시키겠다던 SK텔레콤의 헬스케어 사업은 현재 고객정보 무단유출 쇼크로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개인정보 무단유출 혐의 등으로 홍역을 치렀다.
이에 SK텔레콤은 혁신인사로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우선 장 사장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냈던 경험을 토대로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플랫폼 기반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 나가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또 기존 성장 영역은 각 사업의 특성에 맞도록 수평적인 조직 운영체계를 구축해 사업 추진력을 높였고, 중장기 연구개발(R&D) 기능을 담당할 종합기술원을 신설해 향후 기술기반의 성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업계는 장 사장이 앞으로 위기관리보다는 신규사업 창출과 지속 성장에 방점을 둘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KT 현장중심 조직 개편 1위 노리는 '지장(智將)'
KT는 현장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업무 연속성을 위해 보직 변동을 최소화했다.
올 상반기 황창규 KT 회장이 대대적인 인력 축소를 단행한 바 있어, 이번에는 안전과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그만큼 KT는 내년에는 지원 부문을 축소하고 현장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KT그룹의 씽크탱크 구실을 하던 미래융합전략실이 미래융합사업추진실로 확대 개편됐다. 미래융합사업추진실은 KT의 차세대 먹거리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또 글로벌사업본부는 글로벌사업추진실로 확대해 황 회장 직속으로 독립시켰고, 경제경영연구소는 CR부문 산하로 편성했으며 정보기술(IT) 부문은 기능들을 통합해 IT기획실로 간소화시켰다.
KT는 인사에서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추고 그룹 시너지를 실천하는 실무형 인재를 발탁했다. 특히 황 회장이 직접 뽑아 올해 초부터 비서실을 이끌어 온 구현모 실장은 이번 인사에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격상됐다.
아울러 영업·유통기획·단말 분야의 상무보 3명을 신임 상무로 승진시켜 사업 성과 중심의 인사 기조를 명확히 했다.
이번 KT의 조직개편과 인사를 미루어 봤을 때, 황 회장이 그동안 지속해서 추진해온 해외시장 진출 작업에 보다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 ‘감성 케어’로 변화 꾀할 '덕장(德將)'
앞서 지난달 임원인사를 단행한 LG유플러스는 ‘탈통신’ 기조를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철 부회장이 최근 LG유플러스의 '티핑포인트(tipping point)'가 현시점이라며, 향후 5년간 전 세계 ICT는 가장 큰 변화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전망을 하면서다.
이상철 부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탈통신을 강조했으며, 올해도 이 같은 경영기조를 보였다. 그중 LG유플러스가 올해 집중했던 분야는 '홈보이'였다.
LG유플러스는 홈보이와 홈보이 G 패드, 홈CCTV와 내비게이션, 스마트크린 서비스(음식물쓰레기시스템) 등 홈융합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생활밀착형 IoT서비스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여기에 내년부터 LG유플러스는 고객에게 ‘안전성 향상’, ‘비용 절약’, ‘시간 관리’, ‘감성 케어’ 등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콘텐츠에 비디오, 브레인, 이모션의 요소를 가미해 미래 먹거리 발굴 작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통 3사가 단행한 인사와 조직개편을 보면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찾기 위한 방향을 엿볼 수 있다.
1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파격적인 세대교체로 총공세에 나설 채비를 마쳤고, KT는 변화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춰 진용을 다시 짰다. LG유플러스는 기존 경영 기조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변화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익창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이통 3사의 스타일은 판이하지만, '탈(脫)통신화'를 통해 한계에 봉착한 통신시장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는 뚜렷해 보인다.
SK텔레콤은 구원투수로 '전략통'인 장동현 사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작년 말 SK플래닛 부사장으로 이동한 지 불과 1년 만의 친정 복귀다. 그만큼 앞으로 장 사장이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
올해 SK텔레콤은 정보통신기술(ICT) 발전방향에 대한 화두로 ‘ICT노믹스’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지능형 플랫폼과 사물인터넷(IoT), 5세대(5G) 네트워크 구축과 헬스케어, 보안 등의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실제 SK텔레콤은 보안업체인 NSOK와 오디오 음향 전문기업 아이리버, 의료기기 업체 나노엔텍을 품에 안았다. 또 ICT 노믹스 구현에 맞는 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양식장 사업도 선보였다.
다만 매출 1조원 규모로 육성시키겠다던 SK텔레콤의 헬스케어 사업은 현재 고객정보 무단유출 쇼크로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개인정보 무단유출 혐의 등으로 홍역을 치렀다.
이에 SK텔레콤은 혁신인사로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우선 장 사장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냈던 경험을 토대로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플랫폼 기반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 나가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또 기존 성장 영역은 각 사업의 특성에 맞도록 수평적인 조직 운영체계를 구축해 사업 추진력을 높였고, 중장기 연구개발(R&D) 기능을 담당할 종합기술원을 신설해 향후 기술기반의 성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업계는 장 사장이 앞으로 위기관리보다는 신규사업 창출과 지속 성장에 방점을 둘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KT 현장중심 조직 개편 1위 노리는 '지장(智將)'
KT는 현장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업무 연속성을 위해 보직 변동을 최소화했다.
올 상반기 황창규 KT 회장이 대대적인 인력 축소를 단행한 바 있어, 이번에는 안전과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그만큼 KT는 내년에는 지원 부문을 축소하고 현장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KT그룹의 씽크탱크 구실을 하던 미래융합전략실이 미래융합사업추진실로 확대 개편됐다. 미래융합사업추진실은 KT의 차세대 먹거리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또 글로벌사업본부는 글로벌사업추진실로 확대해 황 회장 직속으로 독립시켰고, 경제경영연구소는 CR부문 산하로 편성했으며 정보기술(IT) 부문은 기능들을 통합해 IT기획실로 간소화시켰다.
KT는 인사에서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추고 그룹 시너지를 실천하는 실무형 인재를 발탁했다. 특히 황 회장이 직접 뽑아 올해 초부터 비서실을 이끌어 온 구현모 실장은 이번 인사에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격상됐다.
아울러 영업·유통기획·단말 분야의 상무보 3명을 신임 상무로 승진시켜 사업 성과 중심의 인사 기조를 명확히 했다.
이번 KT의 조직개편과 인사를 미루어 봤을 때, 황 회장이 그동안 지속해서 추진해온 해외시장 진출 작업에 보다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 ‘감성 케어’로 변화 꾀할 '덕장(德將)'
앞서 지난달 임원인사를 단행한 LG유플러스는 ‘탈통신’ 기조를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철 부회장이 최근 LG유플러스의 '티핑포인트(tipping point)'가 현시점이라며, 향후 5년간 전 세계 ICT는 가장 큰 변화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전망을 하면서다.
이상철 부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탈통신을 강조했으며, 올해도 이 같은 경영기조를 보였다. 그중 LG유플러스가 올해 집중했던 분야는 '홈보이'였다.
LG유플러스는 홈보이와 홈보이 G 패드, 홈CCTV와 내비게이션, 스마트크린 서비스(음식물쓰레기시스템) 등 홈융합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생활밀착형 IoT서비스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여기에 내년부터 LG유플러스는 고객에게 ‘안전성 향상’, ‘비용 절약’, ‘시간 관리’, ‘감성 케어’ 등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콘텐츠에 비디오, 브레인, 이모션의 요소를 가미해 미래 먹거리 발굴 작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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