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객기 '라면회항' 난동 피운 중국인" 중국정부 엄벌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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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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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현지시간) 난징으로 향하던 태국 에어아시아 여객기에서 중국인 탑승객이 뜨거운 물을 여 승무원에게 끼얹는 등 난동을 부리고 있는 모습. [사진=중국 웨이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당국이 최근 태국발 중국행 여객기 안에서 여승무원에게 뜨거운 물을 끼얹는 등 난동을 부려 여객기를 회항하게 한 자국민들을 엄벌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 14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여유국은 전날 통지문을 통해 "사건 진상 조사에 이미 착수했으며 전체 중국인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한 문명인답지 못한 이번 행위를 법에 따라 엄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국가여유국은 "이들이 저지른 행위는 극히 개인적이지만 다른 승객들의 일정을 망쳤고 항공 질서를 심하게 어지럽혔다"고 지적했다.

국가여유국은 기내 난동으로 '국가망신'을 초래한 자국민 4명이 여객기 회항 이후 태국 경찰에 체포돼 벌금을 물고 피해 여승무원에게 배상한 것과 별도로 중국의 관련 법령을 적용해 처벌하기로 했다.

또한 이들을 불량고객 명단에 올려 전체 업계에 통보하는 한편 여행사들이 고객들에 대한 출발 전 교육과 현지 관리에 전력을 기울일 것을 재차 지시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1일 저녁 승객 174명과 승무원 등 180명을 태운 태국 에어아시아 소속 여객기가 방콕에서 출발해 중국 난징(南京)으로 향하던 중 발생했다.

중국인 승객 4명이  저가항공 여객기 안에서 일행끼리 나란히 앉게 해 달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불만을 품고 여승무원에게 뜨거운 라면을 끼얹었다.

또 "비행기를 폭파해 버리겠다",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겠다"고 떠들며 계속 소란을 피웠다. 해당 여객기 기장은 태국 영공에서 이런 돌발상황이 발생하자 방콕 공항으로 회항했다.

소란을 피운 중국인 승객 4명은 태국 경찰에 체포돼 벌금과 배상금을 낸 뒤 풀려났고 여객기는 원래 비행 일정보다 5시간 늦게 재이륙했다.

한편 중국 누리꾼들도 "국가의 망신이다", "중국인의 비문명 행위는 너무 심하다", "엄벌에 처해야 한다", "중국 국내여객기에서 이런 일은 흔하다"는 등 중국인의 비문명행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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