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우·석현준 골’… 미래를 기대해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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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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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슈바이크 홈페이지, 프로 프로필(Pro Profil) 제공]


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비록 당장 아시안컵을 위해서는 큰 소식은 아니다. 하지만 미래의 한국축구를 위해서는 국내에서 성장 중인 유망주는 물론 해외에서 뛰고 있는 어린 선수들의 활약도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같은 날 골을 터뜨린 ‘유망주’ 석현준과 류승우의 활약은 미래를 기대케 한다.

류승우는 13일(한국시간) 독일 브라운슈바이크의 아인트라흐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니온 베를린과의 2014-15시즌 분데스리가 2부리그 17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2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팀은 1-1 무승부에 그쳤다.

원소속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입단과 동시에 손흥민이 활약하고 있는 레버쿠젠으로 임대됐던 류승우는 재임대를 통해 독일 2부리그 브라운슈바이크로 옮긴 류승우는 최근 6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며 꾸준히 경험을 쌓고 있다.

제주 측이 계속해서 임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음을 언급한 바 있어 류승우의 이런 활약은 지금은 2부리그, 다음에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뛸 수 있는 모습을 기대케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석현준(나시오나우)이 시즌 4호 골을 쏘아올렸다.

나시오나우에서 ‘잊혀진 공격수’ 석현준은 무니시팔 25 데 아브릴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리가 13라운드 경기에서 골을 넣었지만 팀은 1-2로 패했다. 석현준은 후반 17분 교체해 들어가 골을 넣으며 여전히 효용가치가 있음을 증명했다.

석현준은 이로써 올 시즌 나시오나우 유니폼을 입고 4호 골을 신고했다. 지난 8월 31일(현지 시간) 아로우카전 득점에 이어 약 3개월 반 만의 리그 골이다.

석현준은 ‘만화 같은 스토리’로 세계최고의 유스클럽을 가진 네덜란드 아약스에 입단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유벤투스를 상대하는 등 놀라운 데뷔를 한 바 있다. 국가대표에도 소집돼 조광래 감독 밑에서 A매치 데뷔전을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서서히 존재가 잊혀져 가 포르투갈-사우디아라비아를 거쳐 다시 포르투갈로 돌아와 활약 중이다.

류승우는 1993년생, 석현준은 1991년생. 물론 둘 다 유망주라 하기엔 조금 나이가 있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 조금의 경험만 더 쌓는다면 곧바로 전성기에도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표팀은 당장 2015 아시안컵이 중요하다. 이 선수들이 아시안컵에서 활약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그러나 아직 3년 반이 남은 2018 러시아 월드컵, 혹은 2016 리우 올림픽 등 여전히 많은 대회가 남아 있다. 당장은 힘들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타지에서 힘든 생활을 잘 견뎌내며 성장한다면 훗날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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