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면세점 최저임대료 15%나 올라…수익성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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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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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이 제시한 면세점 최저 임대료 수준이 현재보다 15%나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최대 매출을 자랑하는 인천공항 면세점은 새 주인을 찾는 입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일 진행된 입찰설명회에는 현 입점 업체인 롯데·신라와 신규 입점을 노리는 신세계·한화 등 국내 주요 유통 대기업 뿐 아니라 DFS·듀프리(Dufry) 등 세계 면세업계 1~2위 업체들도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1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3기 면세사업권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공사는 공항 여객터미널과 탑승동에 걸친 총 1만7394㎡ 면적의 면세영업장(12개 구역 구분)의 최저 수용금액으로 7086억3585만원을 제시했다. 단위 면적으로 환산하면 1평(약 3.3㎡)당 1억3444만원에 이른다.

최저 수용금액은 공사가 입찰자들에게 "적어도 이 금액 이상의 연간 임대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 이상의 입찰액을 제출해야한다"고 알려주는 일종의 '입찰액(임대료) 하한' 가이드라인이다.

이 같은 기준은 롯데·신라·관광공사 등 현재(2기)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점·운영업체들이 내는 연간 임대료(2013년 기준 6150억원)보다 15% 정도 많은 수준이다.

이번 입찰을 통해 12개 구역으로 나뉜 면세 영업장 중 8개는 대기업, 나머지 4개는 중소·중견기업 몫으로 배정된다. 

입찰 경쟁에 참여할 업체는 다음달 19일 입찰참가 신청서, 20일 사업제안서를 내야한다. 서류 심사를 통과한 업체는 내년 2월초께 면세점 운영 역량·계획 등을 소개할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기회를 얻는다. 최종 낙찰자는 각 업체가 써낸 임대료 액수(40%)와 사업내용 평가(60%)를 기준으로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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