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일가’라 그런가? 대한항공 직원들에 조현아 전 부사장 남편 병원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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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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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리턴'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지난 12일 서울 강서구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으로 인해 대한항공 ‘오너 일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인 가운데, 조현아 전 부사장의 남편인 성형외과의사 박종주 씨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박종주 씨는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인천 인하국제의료센터 성형외과 전문의로 근무 중이다. 인하국제의료센터는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계열사로부터 투자를 받아 지난 2012년 설립됐다. 한진그룹은 인하국제의료센터를 활용해 항공과 호텔, 환자와 관광객을 동시에 유치하는 종합의료관광 패키지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박종주 씨가 아이브성형외과 원장으로 재직할 당시인 지난 2010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해당 병원 홍보메일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제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 고객지원팀은 과장 이름으로 “지인이 원장님으로 있는 좋은 성형외과”라면서 해당 병원의 홍보와 함께 “대한항공 승무원을 위해 특별한 프로모션과 할인혜택을 제공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홍보가 위법은 아니지만 조현아 전 부사장의 남편 병원을 홍보했다는 점에서는 논란이 될 수 있다.

‘오너 일가’와 관계된 좋지 못한 소식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 이 시점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 어떤 대응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14일 조현아 전 부사장은 박창진 사무장에게 사과쪽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집을 방문했으나 직접 만나지 못해 쪽지를 집 문틈으로 넣었다는 게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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