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일본 신발 소매 최대업체 ABC마트에서 2012년과 2013년에 사내 판매왕으로 고노 다카후미(幸野隆文·28)가 선정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노는 ABC마트 신주쿠본점의 점장으로 '일본에서 신발을 가장 많이 판매한 남자'로 등극됐다. 고노 점장이 1년간 판매한 신발은 2만개로 단순 계산해 한 시간에 신발 10개를 판매한 꼴이다.
ABC마트는 모든 신발의 판매 데이터에 누가 접객했는지를 나타내는 이력이 남는다. 연간 근무시간으로 계산했을 때 고노 점장은 1시간에 10개 신발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나 그 비결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고노 점장만의 노하우가 있으며, 그 노하우는 4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는 창고에 쌓여 있는 신발의 재고와 그 위치를 정확히 파안한다는 것이다. 재고가 보관된 장소를 정확히 파악해 고객을 기다리게 하지 않는다. 고객이 원하는 신발은 재고가 쌓여 있는 창고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제품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갖추는 것이다. 예를 들어 러닝화를 구입하러 입점한 고객에게 실내에서 착용하는지 실외에서 착용하는지를 파악하고, 초보자인지 여부, 하루에 몇km 달리는지 등을 대화하면서 고객에게 가장 잘 맞는 러닝화를 고른다. 대부분의 고객은 신발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판매원으로부터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고노 점장은 덧붙였다.
세 번째는 결국 구입하지 않은 고객이 나타나도 낙심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고노 점장은 판매가 30만원의 부츠를 고민 끝에 구입하지 않았던 고객을 언급하면서 "그 고객은 후에 월급날에 다시 찾아와 구입해 갔다"고 설명했다. 즉, 불필요한 접객이란 것은 없으며, 성의를 다해 상품을 어필하면 그 손님은 반드시 다시 찾아 온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불필요하게 고객들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노 점장은 고객이 진열된 신발을 만질 때까지 기다린다. 그 이유는 "흥미가 생긴 물건은 반드시 만져본다"고 믿기 때문이다. 고노 점장은 고객이 신발을 만지기 시작하면 다가가서 신발에 대한 설명을 시작한다.
<요약> 고노 점장의 접객 4원칙
1. 창고의 신발 재고 장소를 정확히 파악해 고객을 기다리게 하지 않는다.
2. 상품지식을 정확히 숙지해 고객이 원하는 신발을 선정한다.
3. 고객이 구입하지 않아도 낙심하지 않는다.
4. 불필요하게 고객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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