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위례신도시 올해 마지막 브랜드 단지 공급에 '떴다방'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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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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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날씨에도 위례신도시 모델하우스촌 한쪽 거리에 일렬로 자리 잡은 떴다방 가설물 모습. [사진=노경조 기자]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사모님, 상담 한 번 받고 가세요. 따뜻한 차와 함께 당첨권도 드려요."

지난 12일 찾은 서울 송파구 장지동 복정역 인근 위례신도시 모델하우스촌에는 수 십개의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이 자리를 잡고 영하의 날씨에도 활발히 영업 중이었다. 올해 위례신도시에서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대우건설의 '위례 아트리버 푸르지오'와 한화건설의 '위례 오벨리스크' 모델하우스 개관일에 맞춰 이른 아침부터 주차장을 가득 채운 것.

앞서 위례신도시에서 분양된 주요 단지들에 웃돈이 1억원 이상 붙은 데다 당분간 비수기에 접어들 것을 염려해 이번 주가 '대목'이라고 판단, 며칠 전부터 가설물 설치를 계획했다는 것이 떴다방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정부 단속으로 주춤한 듯 보였던 위례신도시 내 떴다방은 지난 10월 GS건설이 공급한 '위례 자이'가 평균 139대 1의 경쟁룰로 수도권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우면서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모델하우스 입구에는 손난로를 받고 입장 차례를 기다리는 방문객들로 줄을 이었다.

송파구 생활권자인 50대 남성은 "내 집 마련을 위해 올해 위례신도시에 공급된 단지들에 청약통장을 사용했지만 한 곳도 당첨되지 않아 또 유닛을 보러 오게 됐다"며 "같은 송파구인 잠실보다 저렴한 가격에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는 신도시라는 점이 위례의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위례 아트리버 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는 40~50대의 방문객들이 주로 눈에 띄었다. 이곳에는 주말 3일간 2만7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8개동 규모로 아파트 214가구(특별공급 포함)와 스트리트몰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내방객들 중에는 분양 가구수가 적어 청약을 망설이는 경우도 있었다.

서초구에 거주하는 40대 주부는 "거실에 테라스가 설치된 전용 104㎡B가 탁 트인 느낌도 들고 좋은데 총 4가구만 공급된다고 해서 당첨 가능성이 낮은 만큼 청약 여부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며 "위례신도시 기반시설이 모두 갖춰지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점은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례 아트리버 푸르지오'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736만원이며 확장비는 평형별로 1600만~1800만원으로 다양하다. 오는 16일 특별공급을 시작해 17일 1·2순위, 18일 3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같은 날 문을 연 '위례 오벨리스크' 모델하우스에는 젊은 부부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임대 투자를 목적으로 둘러보는 중년층도 많았다. 이곳에는 첫날 2700여명이 방문한 데 이어 전날(13일) 3000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오피스텔과 상가로 이뤄진 '위례 오벨리스크'는 그동안 위례신도시에 민간이 공급하는 전용 84㎡ 이하의 소형 평형이 없었던 터라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전용(내벽 기준) 65㎡, 77㎡는 오피스텔 가운데 드물게 주방 팬트리(식료품 저장공간)도 갖추고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다. 거실 천정은 2.6m의 우물형으로 일반 아파트(2.3m)보다 30㎝가 높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6층, 3개동, 321실(전용면적 20~77㎡) 규모의 오피스텔과 지하 1층~지상 2층의 상가(전용 15000㎡)로 구성된다. 청약접수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며 당첨자는 21일 발표된다. 계약은 22~23일에 진행된다.

모델하우스 앞에서 영업 중이던 남 씨는 "이번 분양 단지들은 모두 휴먼링과 트랜짓몰 내에 위치해 당첨 후 높은 프리미엄이 예상된다"며 "위례신도시는 전매제한 기간이 1년이지만 워낙 웃돈이 많이 붙어 불법 전매 현상을 막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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