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식중독은 대체로 봄과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지만, 올해는 가을에 이어 겨울철에 접어들어서도 기세가 꺾이지 않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5일 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종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은 모두 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집단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초여름인 지난 6∼7월 2개월 동안 발생한 4건과 같은 수준이다.
이 중 검사를 마친 태안과 천안에서 발생한 식중독은 원인균이 노로바이러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올해 도내 집단 식중독은 21건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말까지 발생한 17건의 식중독 원인 병원체로는 클로스트리듐, 병원성 대장균, 비브리오 등 세균성 병원체가 9건, 아데노바이러스 1건 등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잇단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이나 물을 섭취하거나 노로바이러스 감염자와의 접촉 등이 원인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라면 이달 집단 식중독 발생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며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물은 85℃에서 1분 이상 가열·조리해 섭취해야 하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사용해야 하며, 개인위생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에게서 발생하는데 감염 후 보통 하루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메스꺼움이 나타나고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을 수반하는 증세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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