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최 경위 유족들은 서울 광진구 명일동성당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경위 유서 14쪽 가운데 가족 관련 부분을 제외한 8쪽을 공개했다.
최 경위는 유서를 통해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에서 같이 근무한 동료 한모 경위에게 "너무 힘들어하지 마라. 나는 너를 이해한다" 며 "(청와대)민정비서관실에서 너에게 그런 제의가 들어오면 당연히 흔들리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고 말했다.
최 경위는 이어 "이제 내가 이런 선택(자살)을 하게 된 것은 너와 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회사(경찰)차원의 문제이나 이제라도 우리 회사의 명예를 지키고 싶어 이런 결정을 한다"고 적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민정수석비서관실의 어느 누구도 해당 경찰관을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회유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청와대가 검찰 수사에 직접 개입한 것이어서 또 한 번 파문이 일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